"김건희, 정말 많이 울었다.. 감정 가진 사람".. 尹 측 변호인, 법정 재회 뒷얘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그제(14일) 법정에서 9개월 만에 재회한 가운데 이들 부부 모두를 대리하는 변호사로부터 뒷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유정화 변호사는 어제(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여사와 접견했다며 "그들도 부부"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유 변호사는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만큼 무거운 상황 속에서, 양측을 모두 대리하고 있는 변호인들의 입장에서 그 장면은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당시 상황에 대해선 "입정 이후 곁눈질로 대통령님을 몇 차례 바라보셨고 증인신문 도중에는 울컥하며 코가 붉어지기도 했다"며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셨으나 끝내 울음을 삼키며 작은 목소리로 증언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 감정을 억누르며 끝까지 의연함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 오히려 더 크게 전해졌고 약 40여 개에 이르는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두 분 사이의 슬픔과 반가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라며 "그 긴장감은 변호인들조차 깊이 숨을 고르게 할 만큼 무겁게 흐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5일 접견에서) 여사님께선 '증인신문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오는 길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고, 돌아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이러한 후일담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 "누군가의 동정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다만 일부 왜곡된 추측이 기사로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있는 그대로를 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흑백 프레임으로 모든 것을 단정하려는 미디어의 속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 이전에 '두 분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고 두 분 역시 부부'"라며 "이러한 당연한 사실까지 지워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그제(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에 동시에 출석했습니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으나 증언을 거부했고,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선 순간부터 계속 김 여사를 응시했습니다. 김 여사가 증인신문을 마친 뒤 자리에 앉자 김 여사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신문 말미엔 아예 김 여사 쪽으로 몸을 돌려 지켜봤지만 김 여사는 신문 내내 법정 내 화면이나 판사석 아래쪽을 바라봤습니다.
2026-04-16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